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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정신나간 주장” 비판…朴에 돌직구
2017-05-29 19:34 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기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삼성물산의 합병을 돕는 건 당연하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오늘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첫 증인으로 나온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이런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 세 번째 재판에서 최순실 씨와 다시 만났습니다.

첫 재판에서 만난지 6일 만입니다.

두 사람은 변호인 두 명을 사이에 두고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았지만, 오늘도 서로 눈길조차 나누지 않았습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대화하며 활짝 웃거나, 하품까지 하는 등 재판이 진행될수록 여유를 보였습니다.

재판의 첫 증인으로는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증언했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나섰습니다.

2015년 7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 결정을 내리기 전 반대 의견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주 전 대표가 일하던 곳뿐이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
"이것(삼성 합병 찬성)을 다 해줘야 된다,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국민연금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그것은 국가에 올바른
정책 판단이다…"

박 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주진형 전 대표는 특검 조사 당시 "한 마디로 정신나간 주장"이라고 진술했다고 법정에서 밝혔습니다.

"국내 시장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고 국제 소송의 빌미도 제공할 수 있는 말"이라는 겁니다.

법정에서 인사조차 나누지 않는 '40년 지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이번 주에 내일과 목요일, 두 번 더 함께 재판을 받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장세례
삽화·그래픽 : 김남복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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