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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괴물 ‘괭생이모자반’…전남까지 습격
2017-05-29 19:43 사회

중국쪽 바다에서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오는 해조류가 있습니다.

이름이 아주 특이한데요. '괭생이 모자반'입니다.

제주도는 물론이고 남해안까지 밀려와 우리 해안을 점령해 아주 골칫거립니다.

이은후 기잡니다.

[리포트]
폭 3~5m의 갈색 덩어리가 바다에 떠 있습니다.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 모자반'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이 남해안까지 밀려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남군은 물론, 신안군 우이도와 홍도 인근 바다에서도 거대한 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어림잡아 2천 500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 해안가에도 괭생이모자반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올 들어 제주 북서쪽 연안에 밀려든 양만 1200여 톤.

'괭생이모자반'은 2~5월, 중국 저장성 연안에서 발생해,

거대한 띠를 이룬 뒤 조류를 타고 제주도와 남해로 유입됩니다.

어선 스크류나 그물에 감겨 조업을 망치기도 하고, 악취가 심해 바다를 오염시킵니다.

양식장에도 큰 피해를 줍니다.

[양덕홍 / 어민]
“어선 스크류가 감겨버리니까 못 나가지. 여기 나가면 감겨버리고, 감겨버리고 하니까.”

얼마나 더 밀려들지 알 수 없어 대책 세우기도 난감한 상황.

[김성언/제주시 해양수산과]
"(괭생이 모자반이) 전 해역을 감싸고 있어 바리게이드나 그물을 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괭생이모자반 습격에 어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김한익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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