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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끊은 마필관리사…비정규직 고용환경 토로
2017-05-29 19:45 사회

마사회에서 말을 관리하는 마필 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국내 1호 '말 마사지사'로 유명한 30대 남성이었는데요.

비정규직의 불안정한 고용환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출발신호와 함께 달려 나가는 경주마들.

하지만 말 한 마리가 놀라 앞 발을 든 채 서 있습니다.

결국 이 말은 출장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새벽.

이 말을 관리하던 38살 박 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 씨는 마구간으로부터 80m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료직원]
저희가 봤을 때는 자살 할 건 아닌데… 큰 변화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일상과 똑 같았습니다.

박 씨는 숨지기 전 말 관리 방법을 놓고 마주, 조교사와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마사회를 원망하는 유서도 남겼습니다.

노동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인 마필관리사의 불안정한 고용환경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석병수 /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
돈 잘 버는 조교사는 돈을 쓸고 있고 돈 못 버는 조교사들은 적은 수익을 마필관리사에 돌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하지만 마사회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합니다.

[마사회관계자]
"근로기준법 관련 노동법령에서 규정하는 기준대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과다 근로 그런 것도 없고."

경찰은 주변인을 상대로 박 씨가 목숨을 끊은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 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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