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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책 출판…‘지한파’ 무토 전 대사의 배신
2017-05-29 20:09 사회

아주 실망스런 책이, 제목을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책이 일본에서 출간됐습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충격적인 것은 이 책을 쓴 사람은 지한파 외교관의 대부로 통하는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출간을 앞둔 무토 전 대사의 책 표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싣고 '반일을 외치는 대통령'이라고 써놓은 문구가 눈에 띕니다.

무토 전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최악의 대통령"이라 지칭하며, "북한에 대한 것만 머리 속에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토 마사토시 / 전 주한 일본대사(지난 12일)]
"그(문재인 대통령)는 김정일이 한국 관료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과 얼굴을 안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북한과 가깝고요."

북한의 도발 위험이 더 커졌다는 말도 했습니다.

[무토 마사토시 / 전 주한 일본대사(지난 23일)]
"북한 문제는 핵 미사일을 개발해서 배치한다면 말이죠. 돌이킬 수 없거든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저는 정말 걱정하고 있습니다."

무토 전 대사가 1975년 첫 근무를 시작으로 다섯 번이나 한국을 경험한 이른바 '지한파'란 점에서 극도의 혐한감정을 드러낸
책 출간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무토 전 대사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무토 마사토시 / 전 주한 일본대사]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 고조된 때라 어쩔 수 없으니 조금 차분해지면 (인터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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