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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방부의 의도적 누락”…軍 ‘당혹’
2017-05-31 19:25 정치

사드 4기를 추가반입해 놓고도 군 당국이 청와대에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청와대가 조사한 지 하루만에 내놓은 중간 결론입니다.

우리 군이 군 통수권자에게 꼭 해야 할 보고를 허위로 했다는, 믿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김종석 기잡니다.

[리포트]
사드 보고 누락 경위와 관련해, 어젯밤 국방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인 청와대가 오늘 중간 결과를 내놨습니다.

보고서 초안과 최종본이 달라졌음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 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 차례 강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빠지고 두루뭉술하게 '한국에 전개됐다'는 식으로만 표현됐다면서, 국방부가 의도를 갖고 한 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일을 사실상의 직무유기, 국기문란 수준으로 평가하는 분위깁니다.

국방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민구 장관은 의사소통 과정의 문제일 뿐 의도적으로 한 일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민구 장관]
"우리 실무자들은 표현 속에 그런 것이 다 표현됐다고 봐서 숫자 표기를 안 했다는 것입니다. (대화를) 주고 받은 것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차이 있을 수 있다…."

청와대는 한 장관에 대해 곧바로 인사조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드 배치 과정 전반에 관한 진상 조사가 시작된 만큼, 한 장관을 포함한 군 수뇌부의 대대적인 경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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