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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두고 ‘엇박자’…文 따로, 트럼프 따로
2017-06-17 19:29 국제

문 대통령은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그런데 북한과의 대화 조건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엇박자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과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문 대통령]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문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을 포함시킨 아시아의 안정과 통합방안까지 제시합니다.

[문 대통령]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입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대화를 병행하자는 구상이지만 미국의 생각은 사뭇 다릅니다.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과 테이블에 마주앉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헤더 노어트 / 美 국무부 대변인]
"미국 정부의 입장은 바뀐 게 없습니다.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합니다."

구타의혹 속에 식물인간으로 돌아온 웜비어 씨 문제도 미국의 북한에 대한 생각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끔찍한 일"이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29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사드배치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주요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대북정책의 조율여부가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김종석 기자 lefty@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오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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