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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논란에 트럼프 격노”…정부, 공동성명 준비
2017-06-19 19:06 국제

지난주 문정인 특보가 "사드때문에 깨진다면 그게 동맹이냐"고 말했었지요.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치 않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배치가 지연되자 격노한 것으로 우리 정부가 파악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사드 문제 해결 안 되면 한미동맹 깨진다? 이게 무슨 동맹이에요. 그러면 대통령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 것 아니에요?"

사드 배치 문제로 조성된 청와대와 백악관 사이의 불편한 기류가 점차 증폭되고 있습니다.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최고위급 당국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사드 논란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틸러슨 국무장관, 매티스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 지연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는 겁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다음날 "약속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는 없다"며 진화에 나선 것도 백악관 기류를 감안한 조치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양국은 열흘 뒤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가급적 사드 문제는 공식 의제에 올리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만약을 대비해 "기존 합의를 재확인(re-assure)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드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 문제가 한미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흐리고 공조의 틈을 벌리는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 sunshade@donga.com

영상취재:강율리(VJ)
영상편집:지경근
그래픽: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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