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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사망 미스터리…열쇠는 블랙박스 복원
2017-06-19 19:48 사회

진짜 몰랐는지, 알고도 도망친 것인지.

지난주 버스에 치여 사망한 초등학생 남자아이의 죽음을 두고 운전기사는 정말 몰랐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를 풀 열쇠는 블랙박스 복원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1살 남자아이를 덮친 버스 운전기사는 사고 후 노선을 따라서 1시간 동안 버스를 더 몰았습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청주서부소방서 관계자]
"현장 도착 시 환자가 도로상에 엎어져 누워있는 상태로 의식 호흡 맥박 없고…."

버스는 그대로 떠났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입니다. 길은 보이는 것처럼 오른쪽과 왼쪽으로 갈라지는데요. 버스가 오른쪽 도로로 들어선 직후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당시 버스 속도는 시속 18km.

기사뿐 아니라 버스 내부 승객들은 사고가 나 걸 몰랐다고 말합니다.

[사고 당시 버스 승객]
"면사무소 앞에서 정류소의 버스를 타고 왔는데 사고가 목욕탕 앞에서 났다고 하더라고 목욕탕 앞에서 전혀 몰랐는데…"

하지만 버스가 아이를 친 뒤 신체 일부가 바퀴에 깔렸기 때문에 차량이 흔들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정적 단서는 버스 블랙박스 화면인데 자료가 아예 없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얘(저장 장치)가 열을 받는다든가 하면 자동적으로 고장나는 게 있어. 고장나는 게 있어요."

경찰은 영상 복원에 나섰습니다.

[손근철 / 청주 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장]
"사고 당시 흔들림이라든지 승객들의 태도 이런 것을 확인해서 인식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사고 직후 운전기사의 표정이나 차체의 흔들림이 단서이기 때문에 진실공방의 열쇠는 영상 복원에 달려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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