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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인 줄 알았어요”…양귀비 길러온 노부부
2017-06-19 19:50 사회

아편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는 재배가 엄격히 금지된 식물인데요.

서울의 주택가 텃밭에서 마약용 양귀비를 길러온 노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순찰차가 주택가에 멈춥니다.

경찰관 2명이 내려 휴대전화로 담장 너머를 계속 촬영합니다.

잠시 뒤 형사들이 출동해 비닐 봉지를 든 채로 64살 여성 민모 씨 부부를 연행해 나옵니다.

봉지에 들어있던 건 이들이 텃밭에서 길러온 양귀비였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용 양귀비는 모두 80주

[백승우 기자]
"어제까지만 해도 마약용 양귀비를 재배했던 텃밭입니다.

아직 이곳에는 상추 사이에 심어 기르던 양귀비 꽃잎이 이렇게 떨어져 있습니다."

민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양귀비 씨앗을 상추씨와 혼동해 심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민모 씨 / 피의자]
"씨앗 속에 그게(양귀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상추 씨나 이런 거에.”

마약용 양귀비를 재배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지만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된 사람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민 씨 부부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소변과 모발 검사를 통해 양귀비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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