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돈 받고 차 받고…의장님은 ‘민원 브로커’
2017-06-28 19:38 뉴스A

돈도 받고, 차도 받고.

현직 구의회 의장이 이같은 뇌물을 댓가로 민원인들 편의를 봐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오늘 낮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남성이 포승줄에 묶여 나옵니다.

양복 차림의 이 남성은 서울시 한 구의회 현직 의장인 A씨.

검찰은 지난 22일 A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의장은 2015년 12월 중견건설사 윤모 상무로부터 신축건물 심의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5천만 원을, 같은 해 5월 어린이집 원장 최모 씨로부턴 민원 해결 대가로 차량 구입 대금 2천3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돈을 건넨 건설사는 부지 계획이 변경되면서 애초 지을 수 없던 땅에 병원을 신축했고, 인근 빌라 공사 업체와 민·형사상 분쟁을 겪던 어린이집 원장은 상대방의 고소 취하로 결국 합의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A의장이 뇌물을 준 이들에게 진술 번복을 회유하고 증거 인멸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A의장 측 변호인은 "A의장은 억울한 입장"이라며 "법원의 판단과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의장과 관련해 사기 등 추가 범행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한일웅 박남수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백서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