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문정왕후 어보, 전용기 타고 65년 만의 귀향
2017-07-01 19:56 뉴스A

6.25 전쟁 당시 도난 당했던 문정왕후 어보, 조선시대 왕실에서 쓰던 일종의 도장인데요. 65년 만에 마침내 우리 품에 안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는 내일 전용기 편으로 한국에 돌아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하여간. 어찌 저리 명석하지 못한지.

어린 명종을 대신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문정왕후. 명종 2년이던 1547년 '성렬대왕대비'라는 존호를 받았을 때 이를 기념해 어보를 만들었습니다.

가로 세로 10cm, 높이 7cm. 금으로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합니다.

이 어보가 사라진 건 6.25전쟁 직후 다시 존재가 알려진 건 미국 LA카운티 박물관에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한국 고미술 수집가인 미국인에게 구입한 겁니다.

현종어보와 함께 불법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화재 환수 운동도 벌어졌습니다.

지난 2014년과 15년 오바마 대통령 방한 당시 환수 조짐이 보였지만 법적 절차 문제로 무산됐다가 이번 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을 계기로 마침내 돌아오게 됐습니다.

[김연수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장]
"귀한 문화재를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함께 힘을 합쳐서 다시 원위치로 되돌려받을 수 있게 했다는 아주 중요한 의미…"

두 어보는 보존 처리를 거친 뒤 다음달 쯤 특별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권현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