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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능력 과장한 느낌”…엇나가는 文의 멘토
2017-07-06 19:22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책사로 불리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문 특보가 오늘 한미클럽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는데요. 핵심 사안에 대해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안전보장회의 (지난 4일)]
"ICBM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정밀 분석 중입니다."

[문정인 / 통일외교안보 특보]
"북한이 ICBM 능력을 갖췄다고 그러는데 북한의 능력을 과장한 것 아닌가하는…"

문 특보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도 배치되고, 미사일 개발 속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문 대통령의 생각과도 180도 다릅니다.

[미국 방문 기내 간담회 中]
"북한의 핵 동결과 우리 한·미간의 군사훈련은 연계될 수 없는 것이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
"(핵) 동결을 해주면 우리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 할 때 규모 축소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문 특보는 핵 동결 대가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주장을 오늘도 이어갔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문 특보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며 발언 자제를 요청했지만, 문 특보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설 中]
"사드배치 문제로 한미동맹의 장래를 걱정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한미 간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문정인 / 통일외교안보 특보]
"8조 정도 손해 본다고 하는데 민생경제가 흔들린다 그렇게 되면 (사드배치) 따져봐야겠죠."

지난 정부가 미국 정부와 약속한 걸 뒤집을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해온 문 대통령.

하지만 문 특보는 중국 보복이 거세지면 다시 따져보겠다며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문 특보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했지만 잇단 엇박자 발언이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한미 관계에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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