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점장까지 관여…면세점 직원들의 부당거래
2017-07-06 19:41 뉴스A

부산 신세계면세점이 거액의 밀수사건에 연루됐습니다.

보따리상과 함께 무려 125억 원어치의 면세품을 빼돌렸다가 팔았는데요. 면세점 점장까지 직접 관여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할 정도로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입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점장부터 판촉 사원까지 면세점 직원 12명이 조직적으로 밀수입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들은 미리 포섭한 일본인 이름으로 면세점에서 명품을 산 뒤 일본으로 반출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일본에 있던 보따리상이 물건을 넘겨받아 밀수하는 수법이었습니다.

보따리상들은 이런 식으로 125억 원어치를 들여왔습니다. 구매자는 시계같은 값비싼 명품을 면세가격에 구입했습니다.

[보따리상]
“검사 같은 거 안 받고 그렇게 나가는 경우도 있고 아무리 법이 있고 제도가 돼 있어도 피해가려면 얼마든지…“

면세점 업계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 면세점 직원들은 영업 압박이 심한데, 보따리상의 밀수 제의를 쉽게 뿌리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면세점 관계자]
"매출 압박이죠. 수수료도 나눠 먹고. (보따리상과) 같이 밥을 먹든가 해서 좀 관계를 좋게 해서 매출이 없을 때 서로 영업을 하죠.“

이번 사건으로 신세계면세점 직원 12명뿐 아니라 면세점 법인까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면세점 측은 직원들이 직접 관여한 것은 5억 8천만 원어치이고 나머지는 보따리상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직원들의 실제 가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