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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 임무 마친 태릉…이젠 역사속으로
2017-07-06 20:04 뉴스A

한국 스포츠의 요람이었던 태릉 선수촌. 반 세기 동안 태릉 선수촌에서 빚어진 메달만 300개가 넘습니다.

이제는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국가대표들을 떠나보내는데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홍우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6년 문을 연 태릉 선수촌, 그 자체가 한국스포츠의 역사였습니다.

[대한뉴스 (1968년 8월)]
"역도에서 권투에서 마라톤에서 모두 모두 금메달을 따와야 되겠습니다."

51년이 지난 지금 펜싱 대표팀이 태릉의 마지막과 함께 합니다. 20년 가까이 태릉을 지킨 맏언니 남현희. 9년간 신은 펜싱화도 함께 나이를 먹었습니다.

[남현희 영상편지 CG]
"태릉아 안녕! 사람도 오래 지낼 수록 정이 쌓인다고 하지만 장소도 그런 것 같아. 아쉽지만 진천 선수촌으로 옮겨 가서도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계속해서 보여줄게."

여홍철, 양학선을 탄생시켰던 체조 기구엔 선수들의 손 때가 그 시간을 말해줍니다.

"우리 대표 선수들의 땀과 영광을 모두 지켜봤던 태릉 선수촌. 이젠 반 세기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두 달 뒤 공식 개소하는 진천 선수촌엔 벌써부터 땀냄새가 진동합니다.

낡은 태릉 선수촌과 비교하면, 규모와 수용 인원은 3배 수준입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태릉에서는 스포츠 강국을 향해 매진해왔다면 진천에서는 선진국형 스포츠로 가는… ."

이제 태릉 선수촌의 운명은 철거와 보존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태릉 복원을 위해 선수촌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체육계는 보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채희재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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