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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588 비리’ 3천 개 계좌 뒤진다
2017-07-10 19:41 사회

집창촌으로 유명했던 '청량리 588지역'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그동안 채널A는 이 사업의 비리 의혹을 집중 보도해드렸는데요.

검찰이 사업장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변종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오는 가운데 검찰 수사관들이 부지런이 오갑니다.

들고 나오는 상자마다 압수물이 가득합니다.

[현장음]
"(오늘 어떤 것 압수하셨어요?)…"

검찰이 들이닥친 곳은 집장촌으로 유명했던 '청량리 588' 재개발 사업장.

1조 5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곳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재개발 사업 업체 선정 과정에서 검은 돈이 오간 정황 등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개발 시행사와 협력업체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재개발 사업과 연관된 계좌 3000여 개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입자 수를 부풀려 보상비를 높게 책정한 뒤 돈을 빼돌린 정황도 수사 대상입니다.

청량리 재개발 사업은 전직 포주들과 청량리파 출신 조폭들이 관여하고 있는 상황.

[지역 주민]
"뒷돈들 많이 챙겨 놓느니 뭐니. 다 여기 조직폭력배로 있었고 포주 생활을 20~30년 했던 사람들이…"

오늘 압수수색에는 청량리파 두목이자 재개발 추진위원회 전 감사였던 김모 씨의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재개발 사업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할 예정입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청량리 588재개발 현장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비리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엄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 A 뉴스 변종국입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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