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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배기 ‘개 목줄’로 묶어두고 밤새 ‘술판’
2017-07-15 19:13 사회

20대 부모의 상습적인 학대를 받던 세 살 배기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부모가 개 목줄로 아이를 침대에 묶어둔 채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아동용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남자아이.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모는 3~4주 전부터 수십 차례 아이를 개 목줄에 묶어뒀다고 털어놨습니다.

아이가 숨지기 전날 밤에도 9시부터 침대 기둥에 묶어뒀다는 것.

그런데 20대인 부모는 묶인 아이를 방 안에 둔 채 새벽까지 거실에서 집을 찾아온 손님과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당일이죠. 새벽 3시까지 맥주하고 보드카를 사와서 남편하고 3명이서 마셨다고 (계모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늦잠을 잔 계모는 황급히 개 목줄을 옆방으로 치운 뒤 오후 4시가 넘어 119에 신고했습니다.

"아이가 숨진 방은 이렇게 복도를 지나가는 이웃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창문이 항상 굳게 닫혀 있어 아이의 상황을 알아차린 이웃은 없었습니다."

[이웃주민]
"사람들 이사올 때 한번 집수리할 때 잠깐 보고는 못 봤어요, 애기 있는 줄도 몰랐어요 우는 소리도 못들었으니까"

생후 38개월 된 아이 몸무게는 겨우 10kg이었습니다.

경찰은 부모를 아동학대 치사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배유미기자입니다.

배유미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김건영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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