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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코웃음치는 평양 명품숍…배경은?
2017-07-17 20:04 뉴스A

샤넬 구찌 몽블랑….

해외 유명 고가 브랜드들이 줄줄이 전시 되어 있는 평양의 한 명품 상점 내부 모습입니다.

유엔은 북한의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을 금지해 왔는데, 최신 고가 해외 브랜드들이 어떻게 평양 부유층이 즐겨 찾는 이 곳까지 올 수 있었던 걸까요.

그 배경엔 싱가포르의 한 무역회사가 있었습니다.

조아라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판 완판녀' 리설주가 들고 시찰에 나서 눈길을 끌었던 디올 클러치 백.

금수 품목인 고가의 사치품이 어떻게 평양에 공급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는 싱가포르의 무역회사 OCN을 제재의 구멍으로 지목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간부 거주지역 근처에 위치한 '북새상점' 과 '보통강 류경 상점' 두 곳에서, 샤넬 구찌 등과 같은 해외 고가 브랜드 화장품 뿐 아니라 고급 술과 몽블랑 시계 등을 팔고 있었고 OCN 상표도 함께 발견된 겁니다.

유럽 외교관은 이 곳에서 북한 사람들이 "100달러 짜리 지폐를 척척 꺼내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박사 ]
"싱가포르가 자유무역지대기 때문에 북한에 필요한 무역을 중개할 수 있는 허브로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과 거래해온 중국 기업 10곳의 명단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대북 돈줄 차단에 나섰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편집: 오훤슬기
삽 화: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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