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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몰고 온 괴산의 ‘눈물’…후유증 심각
2017-07-21 19:34 뉴스A

폭우가 내렸던 충북 괴산 지역의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가 괴산댐의 방류 때문이라며 소송을 준비 중이고, 댐 수위를 관리하는 책임자는 부담감 때문에 목을 매 숨졌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런 황토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거친 물보라를 일으키며 도로까지 집어삼킬 기셉니다.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자, 댐을 관리하는 수력발전소 측이 수문 7개를 모두 열어 긴급방류에 나선 겁니다.

이 때문에 저지대에 있는 축구장 230개 면적의 인삼밭이 물에 잠기면서 농민들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국진 기자]
"지난 주말 침수 피해를 입은 인삼밭입니다. 3년 후 수확해야 할 인삼들이 이렇게 썩어 인삼밭을 갈아엎어야 할 지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괴산수력발전소 59살 A소장이 어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소장은 홍수 조절에 실패했다는 농민들의 항의에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괴산수력발전소 관계자]
"괴산지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것 아닙니까. 0204 동료 한 사람을 또 잃었다는 서글픔도 있고요."

피해 농민들은 A소장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피해 보상을 위해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만춘 / 피해 농민]
"(인삼) 죽을 이렇게 키워놨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다 수장되니까 애간장이 다 녹아요. 지금 다 녹아.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할지…."

[김명자 / 피해 농민]
"너무 망연자실하더라고 와서 보니까. 그냥 눈물밖에 안 나더라고."

괴산댐의 홍수 조절 실패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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