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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담당 판사가 지하철서 ‘몰카’
2017-07-21 19:44 뉴스A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몰래 카메라를 찍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현직 판사였고, 그것도 성폭력 담당 판사였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현직 판사 A 씨가 다른 사람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찍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시민들이 A 판사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제압해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던 겁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판사를 체포하고 휴대전화에서 타인의 신체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A 판사는 "휴대전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저절로 작동해 찍힌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서울 한 지방법원에 임용된 A 판사는 현재 성폭력 사건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A 판사의 소속 법원은 어제 경찰에서 '공무원 범죄사실 입건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고,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서도 사건 경위와 진상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판사는 현역 국회의원 아들로 고교 시절 수능 만점과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사법시험을 합격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편집 : 박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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