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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디지털 장의사
2017-07-24 20:02 뉴스A

디지털 장의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인터넷에서 여기 저기 퍼져 있는 원치 않는 사진이나 영상을 찾아서 대신 지워주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일자리, 우리가 만듭니다.' 두번째 시간으로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퓨터 앞에 자리잡은 직원들이 각종 인터넷 기록을 삭제하고 있습니다.

노출영상이 공개되거나 과거 올린 글로 곤욕을 치르는 청소년들부터 성형 전 사진이나, 옛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지워달라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이현용 기자]
"자신이 과거에 올린 게시물을 지우고 싶을 때 정작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곤란한 경우가 있는데요.

디지털 장의사에게 의뢰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했던 이 업체 대표는 2013년부터 디지털 장의사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호진 / 디지털 장의사]
"모델이 악성댓글 때문에 정신병원에 들어간 거예요. 온라인에 남아있는 안티카페와 악성댓글을 삭제했어요. 그 모델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직원 30여 명에 한 달 평균 300여건의 의뢰를 받습니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또 다른 디지털 장의사는 20여년간 학원에서 민법을 가르치다 이 일에 도전했습니다.

[박용선 / 디지털 장의사]
"저희가 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지 않을까 해선 안 될 사생활 동영상 범죄 같은 경우는 저희 직업들이 많이 나와서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왜곡된 콘텐츠의 삭제를 의뢰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디지털 장의사를 5년 안에 부상할 신 직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채희재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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