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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야단맞느라 청탁할 상황 안 돼”
2017-08-03 19:53 정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에서 대통령과 세 차례 독대했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청탁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를 청탁하지도 않았고 그럴 상황과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모두 세 차례 독대를 가졌는데, 이 부회장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차 독대 때 "삼성이 승마협회사를 맡았으니 유망주들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특정인을 위한 요청이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최순실과 정유라 씨의 존재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5분간의 독대에서 청탁을 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정유라 승마 지원도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한 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은 독대 내용으로 볼 때 청탁할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2차 독대 때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이 승마협회사 운영을 한화보다도 못하고 유망주들에게 좋은 말을 사주지도 않는다"고 질책했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에게 야단 맞은 적을 빼고는 누군가에게 야단 맞거나 여자 분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게 처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3차 독대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특정 방송사를 거론하면서 얼굴이 상기돼 다른 이야기를 거의 하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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