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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용가리 과자’…마시는 순간 식도가 ‘꽁꽁’
2017-08-04 19:53 사회

요즘 액체 질소를 넣은 일명 '용가리 과자'가 인깁니다.

며칠 전에는 충남 천안에서 이 과자를 먹던 초등학생이 큰 수술을 받았는데요.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때문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그 위험성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액체 질소를 넣어 먹으면 입과 코에서 연기가 나오는 이른바 '용가리 과자'입니다.

[현장음]
"처음에 매우 차갑습니다. 깜짝 놀라지 마시고."

용가리과자 때문에 결국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1일 물놀이장에서 이 과자를 사 먹은 초등학생 남자 어린이가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피해 어린이 아버지]
"용가리 과자 맨 밑바닥에 보면은 질소액이 있어요. 깔리게끔 해주더라고요. 그 부분을 아들이 탁 털어 넣고…"

바닥에 깔린 액체질소까지 마시는 바람에 위에 5cm 크기의 구멍이 난 겁니다.

액체질소가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 알아봤습니다.

"액체질소는 영하 196도로 초저온 상태입니다. 모든 것을 순식간에 얼려버리는데요. 나뭇잎을 잠깐 넣었다 뺐더니 곧바로 종잇장처럼 부서집니다."

[현장음]
'나뭇잎 소리 3초'

[김수영 / 을지대학교병원 교수]
"접촉하는 순간 언 다음에 세포가 죽어서 떨어져 나오게 되면 궤양을 발생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물질이 식도를 타고 위 속으로 들어갔던 것.

경찰은 해당 물놀이장 관계자와 과자 판매자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사건이 터진 뒤에야 액체질소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낙연 총리도 이번 사건을 '살인행위'에 비유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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