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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서 버려진 반려견…동물 보호센터 ‘북적’
2017-08-20 19:21 뉴스A

휴가철 막바지인 요즘 전국의 동물 보호센터에는 울음 소리가 가득하다고 합니다. 휴가지에서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이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후 8개월 된 강아지 '시안이' 입니다 원 주인이 "몸집이 커 부담스럽다"며 개 도살업자에게 버리고 간 것을 최근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했습니다.

매년 휴가철이 되면 전국의 동물 보호센터는 '시안이'이 같은 유기견이 넘쳐납니다. 실수로 주인을 잃은 개도 있지만 상당수가 주인이 고의로 버린 개입니다.

[조성철 / 제주동물보호센터 센터장]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하고 배 타고 와야 하니 여기서 버리면 '확실히 버린다' 이런 생각으로 제주도까지 와서…."

[홍유라 기자]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서 버려진 동물은 9만 마리에 이르는데요. 이 가운데 30%가 여름 휴가철인 6~8월 사이에 유기됐습니다."

열흘 내에 원주인이나 입양해줄 사람을 못 찾으면 대부분 안락사 됩니다. 반려견을 유기하면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실제로 처분을 받는 사람은 드뭅니다.

[전진경 / 동물보호단체 '카라' 이사]
"고의로 유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과태료 처분에 불과하고 최대 금액도 100만 원밖에 안 돼서 법적 억지력이 없습니다."

주인 정보를 담은 전자칩을 반려견 몸에 심도록 의무화하고, 처벌 규정도 강화해야 반려견 유기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이준희 홍승택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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