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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심해서 통제”…옷차림 때문에 데이트 폭력
2017-08-20 19:35 뉴스A

연인들끼리 노출이 심한 옷은 입지 마라 모임에 나가지 마라며 다투는 일이 종종 있죠.

그런데 정도가 심하면 이런 것들도 데이트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29살 A씨는 여자친구의 옷차림 때문에 싸운 적이 많다고 얘기합니다.

[A씨(29) / 학생)
"여자친구가 노출하는 옷 입는 그런 게 싫어서 그런 옷 입지 말라고 통제해본 적 있는 것 같아요"

B씨는 걱정이 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감시한 적이 있습니다.

[B씨(31) / 직장인]
"남자들이 많은 모임에 가면 걱정돼서 어느 모임 가는지 물어본 적 있고요. 몰래 가끔씩 메신저 내용 같은 것 확인한 적 있고요."

국제기구와 법조계에선 옷차림 지적이나 모임 감시 처럼 연인의 행동을 강제로 통제하는 것도 데이트폭력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이성 교제를 했던 성인 남성 10명 중 8명이 데이트 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연인의 행동을 통제한 적이 가장 많았고 폭언 등 심리적 폭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골절과 타박상 등 상해까지 입힌 경우가 9%, 강도 높은 성폭력도 18%나 됐습니다.

[홍영오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통제행동을 안 한 사람보다는 통제행동을 했던 사람들이 나중에 심리적 폭력이나 신체 폭력도 한 비율이 많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연인 간 가벼운 행동 통제로 발생한 갈등이 물리적 폭력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합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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