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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청소·환기만 시켜줘도 진드기 잡는다
2017-08-21 19:30 사회

그렇다면 밀집 사육을 하는 농가들은 무조건 살충제를 쓸 수밖에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 진드기를 없앨 수 있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7만 마리의 닭을 키우는 산란계 농가입니다.

좁은 닭장 안에 6~7마리가 빼곡히 들어앉았습니다.

전형적인 밀집사육 농장이지만 진드기는 찾을 수 없습니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백승우 기자]
"이렇게 매일 물과 공기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진드기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겁니다."

지난 15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의 살충제 계란 성분검사에서 모두 합격판정을 받았습니다.

올초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 AI도 이 농장을 비껴갔습니다.

[이태종 / 산란계농장 주인]
"청결 쪽으로 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살충제를 안 써도 되게끔 나오더라고요. 원초적인 거예요."

강원도 춘천에 있는 이 농가는 살충제 파동 속에서도 오히려 계란 판매가 늘었습니다.

2천5백 마리를 방사해 키우는데 닭들은 '흙목욕’으로 진드기를 없앨 수 있습니다.

이른바 '동물복지농장’ 입니다.

[김구봉 / 동물복지농장 주인 ]
"보다시피 방목식이니까 닭들이 자연상태에서 햇빛을 쐬면서 건강상태라도 (닭장) 닭보다는 건강하니까…"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기존 닭 사육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강원) 김찬우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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