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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폭발, 이 중사의 헌신이 없었더라면...
2017-08-21 19:32 사회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와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군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 때문에 이번 사고가 났다는 납득하기 힘든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이태균 상사는 사고 순간까지 전우가 먼저였습니다.

[석현규 / 중사(故 이태균 상사 전우) ]
(네가) 응급조치를 했기 때문에 다른 전우들이 살 수 있었어. 군 복무를 계속했으면 좋겠다던 네 바람이 너무 빨리 이루어져 영원한 군인이 되었구나…

사흘 전 K-9자주포 폭발사고로 순직한 이 상사는 살갑고 헌신적인 군인이었습니다.

18개월 아들은 엄마 품에 안겨 영문도 모른채 운구차를 향하는 관을 따르고,

[현장음]
어떡해… 어떡해…

가족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떠트립니다.

이 상사와 함께 순직한 고 정수연 상병의 전우는 후회만 가득합니다.

[이승창 병장 / 故 정수연 상병 전우]
너 있을 때 더 잘해주지 못해서 더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군은 의로운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들을 순직 처리하고 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습니다.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합동 안장됐습니다.

군은 이번 사고가 사격 도중 자주포 내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났기 때문이라는 초기 분석 결과를 발표했지만, 기계결함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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