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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막내의 꿈…“차량 도색전문가 꿈 꿨는데”
2017-08-21 19:33 사회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은 후방에서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4명이 숨진 STX 조선해양 폭발 사고에 대한 현장 감식이 있었는데요.

당국이 발표한 '애매한' 사고 원인들이 유족들을 두번 울렸습니다.

이어서,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유가족들.

혹시나 했지만 결국 오열하며 쓰러집니다.

[유가족]
"어떻게 마지막 이렇게 갈수 있는데…"

12m 깊이의 탱크에서 도장작업을 했던 하청업체 작업팀의 막내 33살 박모 씨.

인대 파열로 태권도 사범의 꿈을 접은 뒤 자동차 도색 전문가의 길을 준비했습니다.

4년 전부터 혼자 진해에서 생활하며 힘든 도장 일도 버텼는데 작업 도중 참변을 당했습니다.

[故 박모 씨 아버지]
"다리를 다치면서 아마 (태권도를) 포기했지 싶어요. 운동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작업팀의 맏형이었던 54살 임모 씨도 아내와 자식 셋을 위해 휴일도 반납했습니다.

[故 임모 씨 큰형]
"돈 때문에 자식들 키우기 위해서 그 위험한 곳에 들어간거지…"

국과수 등과 현장합동감식을 실시한 해경은 탱크 내부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폭발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태균 / 남해해경 수사정보과장]
"광폭등이 사고의 원인이 됐는지, 피복 노후화로 말미암아 사고가 발생했는지 철저하게 현장 감식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용노동부는 2차 재해 예방을 위해 STX조선해양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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