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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회고록서 “탄핵 책임, 朴에 있어”
2017-08-21 19:53 정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3년에 걸쳐 집필한 회고록이 내일 나옵니다.

이 전 총재는 이 책에서 탄핵의 책임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리 공개된 주요 내용을, 노은지 기자가 간추렸습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지지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탄핵 이후 계속되고 있는 보수 위기의 책임을 박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이회창 / 전 한나라당 총재(지난 4월)]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어요. 그랬는데 이 지경이 되니까 굉장히 자괴감이 들고."

내일 출간되는 '이회창 회고록'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전 총재는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자는 박 전 대통령이고 그 다음은 새누리당"이라고 썼습니다.

당시 여당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당 관리에 순응하느라 제대로 직언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전 총재는 "사태를 이렇게 만들고도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싸우다 당이 갈라졌다"며 "한나라당을 창당했던 사람으로 침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보수에게 혁신을 주문하며 "좌파가 선호해온 정책이라도 보수 이념에 반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전 총재는 내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출간 소회 등을 밝힙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노은지 기자 roh@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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