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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어려운 반려동물…“화장장 ·놀이터 안돼”
2017-08-21 19:55 사회

반려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의 화장장이나 놀이터같은 시설도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혐오시설로 인식하면서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 파주시의 한 마을.

마을 곳곳에 현수막과 피켓이 등장했습니다.

반대 서명에는 주민 1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에 반대하며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겁니다.

[조현욱 / 경기 파주시]
“자기네 마을 앞에 화장장이 들어온다고 하면 반길 동네주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곳 반려동물 전용 화장장은 이렇게 전용 화장로까지 들여놓았을 정도로 거의 완공된 상태인데요.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아직까지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시의 또다른 반려동물 장례업체 역시 개장 전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시설물 외벽에 섬뜩한 낙서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갈등이 심각했지만 주민들을 상대로 여러차례 설득에 나선 끝에 겨우 문을 열었습니다.

[이상흥 / ‘'P' 장례업체 대표]
"일단 많이 찾아뵈었어요. 마을하고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서울 강남에서는 지자체가 주도해 만들려던 반려견 놀이터가 주민들의 반대에 끝내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구청 관계자]
“(주민들이) 너무 대립할 것 같아 일단 설치를 그만뒀어요. 아이들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학부모들 반대가 있었죠”

반려동물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디까지 받아들어야 할지,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박찬기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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