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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는데…총수 첫 실형에 삼성 ‘충격’
2017-08-25 19:18 정치

재판부가 선고문을 읽는 한시간 동안 삼성 사람들은 설마하는 희망과 또 충격 사이에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삼성전자 사옥 나가 있는 박선희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선고 전까지 말을 아끼면서도 무죄나 집행유예를 기대했던 삼성 측은 뇌물죄 대부분을 인정한 선고 결과에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변호인단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힌 것 외엔 침묵을 지키며 대책 마련에 고심중인데요. 

그룹 컨트롤타워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 된데다 총수 실형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경영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를 6개월 넘게 미루고 있고 이 부회장이 직접 관여하던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 추진도 중단된 상태.

총수가 유죄 판결을 받은 만큼 미국, 유럽 등에서 해외부패방지법으로 삼성에 소송을 걸어올 위험도 커졌습니다.

삼성은 곧 비상경영체제를 포함한 대응책 마련에 나설 전망입니다.

결과를 예의주시하던 재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재계 관계자] 
정부가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부응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고. 과거의 관행 때문에 기업들이 자꾸 발목이 잡히는게 좀 안타깝죠.

반기업 정서 확대 등을 우려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채널A뉴스 박선희입니다.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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