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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도면 유출하려다 제대로 찍힌 北
2017-08-25 19:30 국제

6년 전, 북한 공작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ICBM 미사일 도면을 훔치다가 체포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영화같은 일이 고스란히 찍힐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조아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남성을 따라 어두운 차고로 들어서는 두 남성.

이들은 북한 공작원입니다.

불을 밝히고는 들뜬 표정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펼쳐진 책을 찍어댑니다.

하지만 그들이 찍은 것은 가짜 미사일 설계도면이었고, 한 북한요원이 흥분한 표정으로 책을 가르키며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요원들이 현장을 덮치면서 북한 공작원들은 체포됐습니다.

검거되기 몇 주 전부터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전문가들과 접촉하다가 덜미가 잡힌 겁니다. 

이 영상은 2011년 우크라이나 방첩기관이 역공작을 펼쳐 찍은 영상으로,

우크라이나가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미 언론에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공작원들은 탄두 10개를 탑재할 수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기술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검거된 이후 각각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상황.

[북한 공작원]
"저와 제 가족들의 안전 때문에 인터뷰하고 싶지 않습니다."

북한공작원들의 미사일 기술 탈취 시도는 이후에도 계속돼 우크라이나 측은 추방조치를 취한데 이어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복역중인 2명도 내년에 석방되는대로 추방시킬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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