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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우범지대 돼버린 학교…5년 동안 7배 증가
2017-08-25 19:48 사회

문제는, 우리 청소년들이 나쁜 사진을 몰래 찍거나, 제3자에게서 얻는 게 너무 쉬워졌다는 점입니다.

학교는 이미 아이들을 위한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경기도 파주의 한 마을도 학생간 몰래카메라 촬영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중학교 3곳에서 남학생 9명이 여학생 10여 명의 몸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돌려보다 적발된 겁니다.

스마트폰과 SNS 확산 등으로 10대 청소년들도 '몰카'의 유혹에 빠진지 오래입니다.

학교에서조차 몰카를 걱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여학생들은 불안합니다.

[여중생]
"무섭죠. 학교도 다니기 싫을 것 같고 불안하고."

[이지혜/고등학생]
"진짜 죽고 싶을 것 같고. 기분도 나쁘고 그럴 것 같아요."

몰카 촬영으로 입건된 청소년은 2011년 87명에서 지난해 601명으로 7배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몰카 촬영 범죄자 중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6%에서 13.6%로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이 몰카 촬영이 심각한 성폭력이라는 사실을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범죄인 거죠. 피해자가 받게 되는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교육시키면 그런 행동들이 통제됩니다."

성폭력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새로운 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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