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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공론조사 시작…24억 부은 ‘깜깜이’ 조사
2017-08-25 19:59 사회

오늘부터 원전 공사를 중단할 지, 말지를 결정짓기 위한 1차 여론조사가 실시됩니다.

예산을 24억 원 써서 2만명을 조사하는데,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깜깜이 조사'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준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지형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어제)]
"위원회가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적격자로 선정했습니다."

공론조사 대행업체로 선정돼 국고 24억 원을 지원받게 된 한국리서치 측은 오늘부터 신고리 5, 6호기 중단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전화조사로 알려졌는데,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
"(왜 비공개하는지?) 방해되죠. 근접해서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 좋죠."

최장 18일간 2만 명을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를 벌인 뒤, 응답자 중 시민참여단에 참가하겠다고 희망한 이들 중 5백 명을 추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더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중간 과정을 모두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깜깜이 조사'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규섭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누가 5백 명에 참여를 하겠느냐 안 하겠느냐가 이제 심각한 일종의 표본 선정 왜곡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특히, 정부가 이미 탈원전 입장을 천명한 가운데 진행되는 조사여서 공정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박준회 기자 jun@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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