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최첨단 실을 발명했습니다.

이 실을 옷 속에 넣으면, 숨만 쉬어도 전기가 생기는데요.

대체 어떤 원리인지,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머리카락보다 조금 가느다란 실, 새끼줄처럼 생겼는데,

잡아당기거나 꼬면 전기를 만들어내는 최첨단 소재, '트위스트론' 실입니다.

수축 이완시키면 실제 LED 전구가 켜집니다.

트위스트론 실 1kg을 초당 30회 속도로 움직이면 250와트의 전력이 생산돼 작은 LED 전구 50개를 켤 수 있습니다.

[김선정 / 한양대학교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늘어나면서 부피가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실에 모여있던 전기를 띠는 입자들이 밖으로 나오면서 전기를 생성하는 원리입니다."

이 실 몇 가닥을 옷 속에 넣고 꿰맨 뒤 크게 숨을 쉬었더니 전기가 생산됩니다.

이 기술을 로봇이나 드론에 활용하면 기존 배터리를 대체해, 반영구적으로 전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실에 풍선을 달아 바다 속에 넣으면 파도를 따라 움직이면서 전기 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작은 움직임만으로 스스로 전력을 생산해내는 실, 다양한 응용 가능성에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