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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방사포 아닌 미사일”…이틀 만에 번복
2017-08-28 19:13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틀 전 북한이 쏜 발사체를 두고 청와대는 탄도 미사일이 아니라 큰 대포 포탄이라고 추정했었지요.

하지만 군 당국은 오늘 탄도미사일이 맞다고 발표했습니다.

첫 소식,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 직후 NSC 상임위를 열었습니다.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이틀 전)]
"개량된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제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계속 정밀 분석 중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미국의 위성 정보를 더해보니 방사포가 아닌 탄도 미사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기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이번 발사체는 당초의 방사포라기보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청와대 발표가 이틀 만에 뒤집어진 겁니다.

국제 망신은 물론 청와대의 빈약한 정보력까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애초에 군은 방사포보다 속도가 두 배 빠르고 스커드보단 고도가 낮다고 보고했는데 청와대가 덥석 방사포라고 발표한 겁니다.

핵 탑재가 가능한 탄도 미사일은 유엔 결의 위반이지만 신기전 같은 신형 방사포는 제재 대상이 아닙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도발 약 4시간 만에 발사체 종류를 특정한 건 이례적이라며 그 배경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남북 대화 기조를 유지하고 도발 당일 예정됐던 당·청 오찬 회동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 위협을 축소했다는 겁니다.

[당·청 청와대 오찬 (이틀 전)]
"안보상황도 엄중해서 우리가 축배를 들거나 흥을 돋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군 당국은 단거리 미사일 KN-02와 스커드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분석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김성진 기자 kimsj@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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