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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수당 빼돌려서…‘비리투성이’ 교장 가족
2017-08-29 19:42 뉴스A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설립자 가족 4명이 학교 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규정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적용된 혐의가 무려 16개입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술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설립자인 교장 가족이 학교 운영비를 횡령하고 부적절한 위탁계약을 맺어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일반고보다 세 배나 비싼 수업료를 낸 학생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재학생]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가족 전체가 학교를 하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 학교는 교장의 딸이 운영하는 업체에 방과후학교 운영을 맡기고 14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아들이 운영하는 영농조합은 안전인증을 받지 못한 김치를 급식으로 납품했습니다.

교장의 남편은 학교 재단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교장 부부는 갖가지 명목으로 학교 예산 1억 3천만 원을 지급받기도 했습니다.

[재단 이사]
"방과후학교는 우리 딸이 하고 있어요. 아빠, 엄마가 하는 학교니까 대치동 부원장 그만두고 우리 학교 와서…"

[황하람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운영지침에 따라 학교장의 직계가족 또는 배우자의 회사는 위탁업체로 계약을 맺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이 학교는 지침을 어겼습니다.

학교 예산으로 1억 원 대의 고급 차량을 구입하는 등 적발된 비리만 16건이었습니다.

교직원들에게는 예산이 없다며 연차수당과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교육청은 교장 일가족 4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추진엽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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