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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웃돈 챙기려 위장 결혼…작전세력 적발
2017-08-29 19:49 뉴스A

말로만 듣던 '아파트 분양권 작전 세력'이 600명 넘게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위장 전입은 물론이고 가산점을 받기 위해 가짜 결혼까지 했습니다.

홍유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모델하우스 뒷편으로 들어가보니 20명 안팎의 사람들이 포장마차 주변에 모여 있습니다.

부동산 알선업자들이 매매 제한이 걸린 아파트 분양권 가격을 책정하는 이른바 '야시장'이 열린 겁니다.

분양한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이 아파트는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습니다.

이렇게 분양권을 불법으로 사고 판 브로커와 부동산 업자 등 610명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48명은 분양권 당첨을 위해 위장전입과 위장결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홍모 씨 / 부동산 업자]
"자녀가 2명일 경우보다 자녀가 5명일 경우 확실히 가점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다들 하는 거죠. 가점을 높이기 위해서."

이들의 무대는 서울 강남의 내곡지구와 위례신도시, 경기도 광교와 판교 등의 신규 분양 아파트 2720가구에 달했습니다.

또 이들은 분양권 최초 당첨자가 웃돈이 많이 붙어서 팔지 않겠다고 나설 경우에 대비해, 변호사를 동원해 공증 증서까지 발급받았습니다.

경찰은 분양권 불법 매수자들에 대해선 해당 구청에 통보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인데, 최소 2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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