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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58년 만에 열렸지만…
2017-08-30 20:07 뉴스A

이렇게 이문세 씨 노래에도 나오는 덕수궁 돌담길은 그동안 영국대사관에 막혀있었는데요.

58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개방 후에도 돌담길 전체를 둘러보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박지혜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나직나직한 담장을 끼고 휘어지는 산책길.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잘 알려진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지난 1959년,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돌담길의 일부가 끊겼습니다.

영국대사관에 막혀 있던 돌담길이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가을 하면 역시 덕수궁 돌담길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

통행이 제한됐던 170m 가운데 서울시가 소유한 100m 구간만 우선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대사관 후문부터 직원 숙소까지 이어지는 70m는 대사관이 매입한 땅이라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 때문에 돌담길 1.1km 전체를 둘러볼 수는 없습니다.

[박지혜 기자]
"지금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이번에 복원된 돌담길 입니다. 그리고 오른 쪽 붉은 색 벽돌이 바로 영국대사관인데요, 상징성을 가진 두 공간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길은 고종과 순종이 제례 의식을 행할 때 주로 오갔고, 아관파천 당시 이용했던 '고종의 길'과도 이어집니다.

시민들은 돌담길을 거닐며 아련한 추억을 떠올립니다

[정석근 / 서울 중구]
“어렸을 때 막혀 있어서 ‘어디인가’ 하고 호기심 있게 구경했던 기억이 있고요.”

서울시는 끊겨 있는 구간도 영국대사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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