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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위협하는 ‘발암물질’…석유화학단지에 몸살
2017-09-02 19:26 뉴스A

충남 서산에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먼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 환경부와 미항공우주국 나사가 이 지역을 조사한 뒤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부터 코를 찌르는 냄새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최종원 / 충남 서산시]
"메스껍고 숨도 못 쉴 정도로 한 번 들어오면."

마을 회관 창문에 문지른 흰 장갑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의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주범이라고 지적합니다.

"공장에서 이 마을까지는 직선거리로 3km가 채 안 됩니다. 중간에는 논만 있어 뻥 뚫려있는데요. 주로 마을 쪽으로 서풍이 불기 때문에 공장에서 나온 악취와 먼지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빨래도 맘대로 못 합니다.

[이운제 / 충남 서산시]
흰 빨래 널면요. 색이 검은색으로 좀 많이 검은 먼지가 앉고.

환경부와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지난해 5월부터 한달 동안 국내 대기질을 공동조사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조사에서 대산 석유화학단지 상공의 발암물질이 주변 평균값 보다 10배 이상 나왔습니다.

[안효돈 / 대산읍발전협의회] 
과연 여기서 살아도 되냐. 이런 불안감이 드는 거죠. 가장 큰 게 그것입니다. 내 건강.

대산 단지 하늘 위엔 최소 25가지 휘발성유기화학물 농도도 높게 나왔습니다.

[이완섭 / 서산시장]
"부정적인 측면의 인식이 더 많이 깔려 있을 정도로 기업은 시민과 함께 하고 있지 않다고…"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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