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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하나에 넣어달라”…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2017-09-02 19:29 뉴스A

광주의 한 주택에서 남편과 아내, 딸 이렇게 일가족 3명이 숨을 거둔지 석 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생활고를 겪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주택 앞에 경찰 통제선이 쳐져있습니다. 세입자와 연락이 끊겨 집주인이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강제로 문을 개방하자 방안에 49살 최모 씨와 37살 아내, 20살 딸이 나란히 누워 있었습니다.

"바로 이 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지 석 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질소가스통과 함께 발견된 유서 석 장에는 3명의 자필 서명과 함께 "3명을 관 하나에 함께 넣어 태운 뒤 바다에 뿌려달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생활적으로 어렵다고 봐야죠. 월세도 못 내고 그런 거 보니까…."

이웃 주민들과의 교류도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아줌마(집 주인)가 없으니까 거기 안 갔어요. 그런데 아빠 같은 남자가 거기 (살았어요)"

최 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17살 아들을 감금·학대한 혐의로 고발된 뒤 나머지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이사했습니다.

경찰은 일가족이 숨진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사망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손진석
삽 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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