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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드세요”…계란 10만 개 나눔 행사
2017-09-03 19:42 사회

지난달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계란 판매량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요.

양계협회가 사죄의 의미로 시민들에게 계란 10만 개를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화문 한복판에 세워진 대형 트럭 안에 계란이 한 가득 실려 있습니다.

[현장음]
"깨끗한 거예요. 걱정 안 하시고 드셔도 됩니다."

살충제 파동 이후 계란 소비가 반 토막 나자 양계협회가 시민들을 직접 찾았습니다.

[박선정 / 경기 부천시]
"(계란 값이 내려도) 사시는 분이 거의 없더라고요. 저도 사실 안 담다가 여기서 지금 안전하다는 문구보고 혹시나 싶어서…"

[이홍재 / 대한양계협회장]
"사죄하는 의미로 오늘 계란을 무료로 나눠드리고, 또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계란은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 안 하셔도 될 정도로… "

"이처럼 준비된 계란 10만 개는 2시간 만에 1/10 가량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 쪽에서는 무료로 준다는 말에도 여전한 불안감에 행사장을 지나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형옥 / 서울 은평구]
"아직도 약품이 많이 남아 있을 거라는 불안감이 높아서 무료로 나눠주셔도 굳이 받지 않고 있어요."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계란 판매량은 전달의 절반으로 줄었고, 가격은 20% 내렸습니다.

올해 초 한 판에 만 원 가까이 올라도 계란 만큼은 먹던 소비자들.

먹거리 안전이 무너지면서 싸늘하게 식은 소비 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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