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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마광수 숨진 채 발견…“극심한 우울증”
2017-09-05 19:49 뉴스A

소설 '즐거운 사라'로 1990년대 필화를 겪었던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그는 교수직에서 물러난 뒤 우울증 증세를 앓아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설가인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가 오늘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향년 66세입니다.

아래층에 살던 마 전 교수의 누나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마 전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 전 교수는 지난해 8월 연세대에서 퇴직한 이후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정식 /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
"아주 우울증이 심해서 병원 측에선 입원을 권유했는데 본인이 입원을 안했다.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건 맞나요?) 네 맞습니다."

퇴직 한 달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언장도 발견됐는데, "누나에게 전 재산을 남긴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광수 전 교수 누나]
"(마 교수님이 우울증 증세를 평소에 많이 보이셨나요?)… ."

33살의 나이로 연세대 교수가 돼 '천재 교수'라 불리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1992년 펴낸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 문학' 논란에 빠져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마 전 교수는 해직과 복직을 반복했고, 해직 경력 때문에 퇴직 후에도 명예교수 직함을 달지 못했습니다.

마 전 교수의 빈소는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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