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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핏자국 선명한데…가해자들 “맞고소” 협박
2017-09-06 19:14 뉴스A

강릉에서도 또래 10대 청소년을 무려 9시간 동안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폭행이 벌어진 자취방에는 혈흔을 비롯한 당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가해자들은 사과는 커녕 법적대응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시내의 비좁은 골목에 늘어선 허름한 주택가. 17살 이모 양을 무려 9시간 동안 때린 가해자들은 경포대 해수욕장에 이어 이곳 자취방으로 옮겨와 폭행을 계속했습니다.

"폭행사건이 벌어졌던 현장입니다. 입구에는 폭행 당시 피해자가 흘린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아직도 남아있는데요. 방 내부에는 이렇게 가해자들이 함께 살며 버린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와 술병이 널려있습니다."

이웃주민들은 평소에도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이웃주민]
"어떨 때는 술 먹고 병을 깨놓고 어떨 때는 계단에 ○을 싸놓고 말도 마요."

이 양은 도망갈 곳 없는 비좁은 자취방에서 가해자들의 폭행을 견뎌야 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측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자 부모 한 사람은 어제 이양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와 오히려 큰 소리를 쳤습니다.

[피해자 언니]
"발신번호 제한으로 전화가 와서 자기네들 자식, 가해자들 사진 올라온 것들 명예훼손으로 신고하겠다. 사진 안 내리면 네가 들어갈 줄 알아라."

그러면서 애들끼리 다투다 얼굴 좀 다쳤을 뿐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언니]
"엄마들 지금 다 모였고 고소하러 가는 길이다 말씀하시는데 그게 저한테 할 소리인가 싶기도 하고…"

경찰은 죄질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미성년자인 가해자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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