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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후 백두산 폭발?…불안한 中 주민들
2017-09-06 19:22 뉴스A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에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활화산인 백두산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입니다.

정동연 베이징 특파원이 백두산 인근에 사는 중국인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 아래로 백두산 천지가 보입니다. 평소같으면 관광객들로 붐벼야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백두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곳 이도백하현을 지나야 합니다. 백두산에서는 불과 10여 km 떨어진 곳인데요, 만약 북한이 또 핵실험을 감행해 백두산이 폭발하게 되면, 이 곳은 한시간 안에 화산재로 뒤덮이게 됩니다."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뤼모 씨 / 백두산 인근 주민(조선족)]
"그렇죠, 이 주변이 다 위험하죠."

[양모 씨 / 백두산 인근 주민]
"화산 폭발하면 (중국은 물론이고) 북한도 난리가 나겠죠."

백두산 지하에 있는 마그마 방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가득 부풀어 있는 풍선이 조그마한 충격에 터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처음 풍계리 일대 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5차례의 핵실험과 달리 광범위한 산사태 흔적이 보였고 산사태는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만탑산 쪽에 집중돼 있습니다.

북한 역시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실감한 듯 핵실험 후 풍계리 일대의 노후 건물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접경지역에 방사능 누출 여부 검사를 전면 강화하는 등 불안한 중국 내 여론을 진정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중국 이도백하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정동연 특파원
영상취재:쟝창(vj)
영상편집:이혜리
그래픽: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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