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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피해 우려”…푸틴, 北 원유공급 중단 거절
2017-09-06 19:36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원유 공급을 끊는데 동참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푸틴은 거부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최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각대장으로 악명 높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늦게 나타난 탓에 한러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34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한러 두 정상의 화두는 북한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시간 가까운 회담을 마친 뒤 두 정상은 북한 핵실험을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북한이 추구하는 핵미사일 개발은 잘못된 길이며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법은 달랐습니다. 문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면전에서 거절했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한반도 사태는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두 정상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거리에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눴지만 대북 제재에 대한 의견차는 끝내 좁히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일본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대북 압박 외교를 이어갑니다. 유라시아 지역과의 협력방안이 담긴 신북방정책을 발표한 뒤 귀국할 예정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채널A뉴스 최재원입니다.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이 철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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