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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산이 국내산으로…양심불량 업체 적발
2017-09-06 19:47 뉴스A

멕시코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곳 종업원이 한 말입니다.

"다섯 군데서 일했는데, 네 곳에서 둔갑시켰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추석 대비 원산지 표시 점검 나왔습니다."

단속반이 들이닥치고 종업원은 당황한 듯 업주에게 전화를 겁니다.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판 정육점입니다.

"적발된 업체의 냉장고입니다. 멕시코산임을 보여주는 스티커가 돼지고기에 붙어있는데요, 이 스티커를 떼고 국산으로 버젓이 둔갑시켜 판매한 겁니다."

[A 정육점 종업원]
"사장이 이렇게 하라는데 내가 어떡해. 제가 정육점 지금까지 다섯 군데 일 했는데 네 군데는 다 (위반이에요.)"

맞은 편 마트 정육코너의 진열대는 아예 텅 비어있습니다. 단속을 눈치채고 미리 고기를 치워버렸습니다.

[정육코너 종업원]
"저희가 이걸(가게를) 넘길 거거든요, 다른 사람한테다."

둘러대던 종업원은 집요한 추궁에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정육코너 종업원]
"(단속 나오는 거 봤어요?) 봤습니다. (왜 치웠는지?) 몇 개 안 돼 가지고요."

올 한해 농축산식품의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형사처벌을 받은 업소는 무려 1천 7백 곳이 넘습니다.

[이경선 / 서울 송파구]
"수입산인지 알고 먹으면 제가 선택하는 건데 이건 속은 거 잖아요."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 때까지 명절 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을 집중 단속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l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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