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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앞서간 비운의 천재 마광수…줄이은 애도
2017-09-06 19:56 뉴스A

성에 대한 솔직한 표현들로 옥살이까지 해야 했던 작가 마광수.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것은 아닌지, 고인의 굴곡진 삶에 많은 이들이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대를 앞서갔던 비운의 천재, 마광수. 스물 여덟에 교수로 임용된 천재 학자였지만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 논란에 휩싸이면서 비운은 시작됐습니다.

[김별아 / 작가 (제자) ]
"(선생님은)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하리라고 이러셨어요. 가장 불행한 것은 그 창작을 법이라든가 세상의 논리가 평가를 했다는 거죠. 그게 비극이죠."

수업 도중 음란물 제작 유포 혐의로 체포돼 유죄를 선고받았고

[박용일 / 사건 당시 변호인]
"마 교수님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권력으로부터의 탄압으로... 도대체 권력이 강단에 서 있는 교수를..."

고인은 98년 사면복권됐지만 쉽사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故 마광수 (2012년 채널A 출연)]
성문화가 제대로 돼야 사회도 건전해지고 성범죄도 줄어든다. 이런 뜻에서 제가 성을 강조한 겁니다.

그의 작품은 음란물이라는 오명에도 연극과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성준 / 서울 중구]
"사회에서 잘 얘기하지 못하는 것을 얘기하도록 하시는 분 같았어요. 지금에야 이런 얘기를 했더라면 비판을 덜 받았거나…"

빈소에는 친구와 제자, 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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