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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해킹은 北 소행…외화벌이 나선 北 해커
2017-09-06 19:59 뉴스A

올 봄 발생한 현금 인출기 해킹 사건은 수사 결과 북한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해킹 조직이 외화벌이를 위해 우리의 금융정보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서 사용됐던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을 해킹해 카드 정보를 빼내보았습니다. 신용카드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은 물론 비밀번호까지 보입니다.

북한 당국의 지시를 받고 중국 요녕성에서 활동하는 북한 해커는 지난 3월 구형 백신 서버를 사용하는 국내 ATM 63대를 해킹했습니다. 여기서 빼낸 금융정보는 23만8천 건.

북한 해커는 이 정보를 중국 동포를 통해 해외는 물론, 한국의 인출 조직에까지 넘겨 불법 인출이 성공하면 수익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인출조직은 해킹한 금융정보를 복제 카드에 입력해 1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피해자]
"대만을 갔다 온 적이 없고 지인이 대만 쪽에 있는 것도 아니고 카드정보를 아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돈이 빠져나가서 황당하고… "

북한이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로 외화난이 가중되자 해커조직을 동원해 외화벌이까지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종완 / 경찰청 사이버테러실장]
"과거에는 국가 기밀 정보라든가 이런 것들을 탈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외화벌이 목적으로도 해킹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 금융정보 판매책 45살 허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인터폴에 중국 총책 등 3명에 대해 적색수배 신청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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