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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과시욕 드러낸 가해 학생들의 심리는?
2017-09-07 19:38 뉴스A

이번 강릉과 부산의 여중생 폭행사건의 공통점은 가해자들이 SNS를 통해 범행 사실을 과시하듯 지인들에게 알렸다는 겁니다.

이민형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가해 학생들의 심리를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팔로워 늘려 SNS 스타가 되겠다”
"(교도소) 들어갈 거 같냐"

가해 학생들이 SNS에서 나눈 대화입니다. 폭행한 피해자들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려 지인들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자신들의 폭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자기 과시로 (SNS 등에) 올려 자기 지위를 인정받고, 관심을 받음으로써 보상을 받으려는 그런 욕구들이 (드러난 겁니다.)”

폭행사진 등을 단체방에 올리거나 여러 사람에게 보여줘 자신의 행동에 동의를 얻고자 하는 심리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강릉 폭행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은 피해자를 때린 이유를 SNS에 올리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또 집단 폭행의 경우 죄책감을 반감시키기도 합니다.

[김승혜 / 학교폭력예방재단 SOS 지원단장]
"잘못된 행동을 여러 명이 같이 할 때 제대로 된 죄의식이라든지 행동이 잘못됐다는 (인식이 낮아집니다.)"

특히 인터넷 소통을 중요하게 여길수록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여학생 경우에 (SNS를) 더 깊고 넓게 활용하는 거죠. 거기서 형성된 의견들이 마치 현실 세계에서도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거죠)."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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