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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유도선 그렸더니 사고 40% ‘뚝’
2017-09-12 19:49 사회

복잡한 교차로를 지날 때… . '어, 여기가 좌회전 차선이었네?'하다가 사고 날 뻔한 아찔한 경험, 다들 있으실텐데요.

교차로 진입 전부터 각 차선에 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유도선을 그렸더니 이런 사고가 크게 줄었습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부선 북대구 IC 인근.

3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도로 분기점을 불과 30여 미터 남기고 도로 한가운데 우뚝 서 버립니다.

분기점을 뒤늦게 알아채다 보니 잠시 멈칫한 건데, 뒤따라오던 차량들은 가까스로 멈춰섭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정부가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 2011년부터 전국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유도선을 시범 설치했더니

분기점 사고는 22%, 나들목 사고는 40%나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곳은 당진ㅡ대전 간 고속도로에서 논산ㅡ천안 간 고속도로로 갈아탈수 있는 공주 분기점입니다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천안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광주가 나오는데

길이 갈라지기 전 연결구간은 이렇게 하나로 돼 있다보니 해마다 사고가 10건 남짓 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바닥에 이런 유도선을 설치한 후부터는 사고가 연간 한 건으로 줄었습니다.

[권기홍 / 한국도로공사 공주지사장] 
“처음부터 이 유도선을 따라가면 갈팡질팡하는 일이 없어져서…”

서울역 교차로에서도 지난해 유도선을 설치한 이후 급차로 변경이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말까지 유도선 설치 대상 지점과 유도선의 색상, 규격 등 기준을 마련하고

사고 다발지역에 우선적으로 유도선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이호영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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